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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일의 기억 - 호불호 강한 미스터리 영화 리뷰

by dokong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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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산 스릴러 영화 리뷰를 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미스터리 종류는 외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내일의 기억'은 평소 보던 종류와는 조금 다른 미스터리 장르여서 나에겐 좀 신선했다.

개봉: 21. 4. 21.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 99분

 

1. 기억을 잃은 여자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난 수진 옆에는 자상한 남편 지훈이 간호를 하고 있다. 수진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처음에는 자신이 누군지, 남편이 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지훈의 지극 정성인 간호 덕으로 조금씩 기억을 되찾던 중 자꾸만 환영을 보게 되는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래가 자꾸 보인다. 그녀는 혼란스러워하고 남편은 병원에서 들은 대로 환각 증상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쩐지 남편이 수상하다. 수진의 휴대폰을 몰래 위치추적을 하질 않나,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미술학원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그녀에게 숨기고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둘씩 떠오르는 기억과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옛 자신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녀는 남편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2. 남편이 바뀌었다? <스포 주의>

어느 날 옛 물건에서 자신이 다른 남자와 연인 관계로 보이는 사진을 보고 수진은 매우 혼란에 빠진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자꾸 환각에 시달리며 위험한 장면들을 보게 되는데... 영화 초반부에는 이런 장면들이 미래를 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알고 보니 이 환각들은 자신의 과거가 떠오른 것이었다. 수진은 어렸을 적 한 집에 입양되었고 이후 엄마가 죽고 나자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다. 그때마다 자신을 지켜준 사람은 오빠 선우였다. (친오빠는 아니다.) 

 

놀랍게도 그때까지 남편 행세를 하고 있던 지훈이 알고 보니 선우(김강우)였는데 이 기억은 거의 영화 후반부에 돌아온다. 그래서 그때까지 수진은 계속 그를 의심하고 나중엔 그를 경찰에 신고까지 한다. 이쯤 진행될 때까지 영화는 과거 같은 미래와 현재가 뒤섞여 상당히 헷갈리고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을 파악하기가 힘들어진다. 처음에 흥미롭게 시작한 부분이 좋았으나 뒤로 갈수록 거듭되는 환각 장면으로 인해 조금 내용이 복잡해지는 편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죽은 줄 알았던 그녀의 진짜 남편 지훈(성혁)이 살아 돌아와 그녀를 공격하는 것이다. 좀 과한 설정의 반전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사채 빚에 시달리다가 그녀를 죽이고 보험금을 탈 생각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그녀를 진짜 지켜주려고 했던 사람은 선우였는데, 지훈이 집에 불을 내서 수진을 죽이려 할 때까지 자기 몸을 던져 그녀를 지켜준다. 여기까지 오니 영화의 주제가 어느새 양 오빠의 순애보적인 사랑으로 바뀌어 있다. 한 여자의 기구한 인생과 그를 지켜준 오빠. 감동 스토리이긴 하지만 조금 내용이 산으로 간 듯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아마도 스릴러적인 면을 많이 기대하고 본 사람들에게는 평이 좋지 않은 듯하다. 그래도 실 관람 평점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나름 스토리가 가득 차 있어서 처지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던 부분인 것 같다. 계속되는 반전으로 피곤함도 있지만 지겨울 틈은 없다.

 

3. 총평

나름 재밌게 봤지만 역시 장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쉽게 남았다. 내가 평소 외화 스릴러를 더 좋아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긴 하다. 비교적 스릴러의 목적이나 장르에 더 충실하다고나 할까. 비교적 우리나라 영화들은 사연이 많다. 물론 이런 면이 숨겨진 내용이나 반전을 찾는 점에서 묘미가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후기를 본 결과 호불호가 있어 평이 갈리는 영화였지만 나름 드라마적인 요소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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